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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형 만원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가 보증금 없이 월 1만 원이라는 상징적인 임대료로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주거복지 정책으로, 인구 유출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청년층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전남도가 중점 추진중인 핵심 전략사업이다.
전남도는 13일 오후 고흥군 고흥읍 성촌리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부지에서 ‘전남형 만원주택(고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기공식에는 김영록 지사와 공영민 고흥군수, 류제동 고흥군의장, 송형곤·박선준 전남도의원, 청년, 신혼부부 대표, 고흥군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과 기대를 보였다.
이번에 첫 삽을 뜬 전남형 만원주택(고흥)은 15층 1개 동, 총 50세대(청년 26세대, 신혼부부 24세대) 규모로 건설되며, 총 사업비 180억 원이 투입된다. 이중 전남도가 주택 건축비 150억 원을, 고흥군이 주차장 등 시설 조성에 30억 원을 분담한다.
특히 취미 생활과 출산 및 양육에 불편함이 없도록 주택 면적도 청년 25평형, 신혼부부 33평형 등 넓은 공간으로 설계됐다.
전남도는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을 통해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주거환경을 조성해 출산율을 높여 지방소멸위기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고흥군은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성 등 전남 미래를 이끌어갈 우주항공 중심도시”라며 “전남형 만원주택이 청년과 신혼부부의 꿈과 희망이 시작되는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에 AI데이터센터와 우주발사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 될 것”이라며 “청년들이 주거비 걱정 없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진도와 고흥에 이어 내년에는 신안과 보성에서도 순차적으로 만원주택 착공을 추진하며, 2026년 7월 이후 진도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210세대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다.
조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