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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안전관리위원회는 지역 재난과 안전관리 사항을 심의·조정하는 최고기구다.
위원회에는 광주시, 광주시교육청, 한국가스안전공사 광주광역본부 등 3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2025 안심도시 광주’ 실현 전략, 여름철 폭염·풍수해 등 자연재난 예방 및 대응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배복환 광주시 시민안전실장, 김대식 한국가스안전공사 광주광역본부장, 유병용 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장, 김진강 광주시관광공사 사장, 김병수 광주환경공단 대표 등 23개 지역 재난관리 책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2025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광주를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난관리 책임기관들의 협력체계를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광주시와 지역 재난관리 책임기관들은 일상 속 안전문화 캠페인 추진 등 안전문화 확산 방안을 마련했다.
이들 기관은 ‘1부서 1표지판‧슬로건’, ‘1기관 1수칙’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1부서 1표지판‧슬로건’은 ‘안전은 나의 작은 실천에서부터’라는 내용으로 기관별 자체 수칙을 마련하고 이를 홍보하는 방식으로 전개한다.
일상 속에서 안전이 요구되는 곳에 ‘넘어짐 주의’, ‘계단 주의’ 등 안전표지와 슬로건을 부착한다.
또 추락‧끼임‧부딪힘 등 현장 3대 사고 위험 예방을 위한 안전표지와 슬로건을 작업 현장에 부착한다.
‘1기관 1수칙’은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와 같은 생활안전 캠페인을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발굴해 홍보하는 캠페인이다.
최근 기후위기 심화로 잦아진 신종‧복합재난에 대비해 책임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재난 대응훈련 및 시나리오 기반 교육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종‧복합재난’은 기존에 발생하지 않았던 새로운 재난이나 초고강도 재난, 여러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한 복합재난, 1차 사고에 연이어 발생하는 2차 재난 등을 지칭한다.
최근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복합재난 사례 중 하나다. 단순 산불이 대기 건조와 강풍에 의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다수의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 문화유산 및 관광자원 손실, 사회기반시설 마비 등으로 이어진 사례다.
이에 따라 광주시 안전관리위원회는 복합재난 예방대책으로 ▲인위적 요인 차단 및 위험요소 제거 ▲조기 감지와 신속대응체계 구축 ▲통합관리시스템 강화 ▲초동 진화체계 및 안전관리 기반 등을 마련키로 했다.
또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대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풍수해‧폭염 등 여름철 자연재난 예방을 위해 현장 중심의 꼼꼼한 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풍수해를 대비해 ▲선제적 상황관리체계 구축‧운영 ▲인명피해 우려지역 관리 강화 ▲침수예방시설 확충 및 관리 개선 ▲민관 협업 대피체계 구축 및 주민참여형 훈련 실시 등을 추진한다.
폭염 예방 및 대비로는 ▲선제적 상황관리체계 구축‧운영 ▲폭염 민감 대상별(신체적‧사회적‧직업적‧경제적) 집중 관리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 기반 구축 ▲폭염 대응 시민인식 제고 및 실천 유도 홍보 등을 전개한다.
기관별 대응으로는 광주시교육청은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훈련 등을 통해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학교시설 사전점검, 자연재난 비상상황 관리 등을 철저히 해 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광주교통공사는 풍수해 재난안전사고 대비 대응체계 구축을, 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본부는 찾아가는 소규모 건설현장 안전관리 지원을,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재난대응체계 구축 및 구호활동 전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복환 시민안전실장은 “광주시를 포함한 재난관리 책임기관과 시민 모두가 합심해 ‘안전도시 광주’로 나아가야 한다”며 “사전 안전점검 등 만반의 준비를 통해 시민뿐만 아니라 광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강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