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호남 반도체 시대, 전남 팹·광주 패키징으로 완성” 도지사 입장문, 전력·용수·부지·인력 등 최적지…기업 결단 제안 최지우 기자 |
| 2026년 06월 11일(목) 1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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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11일 도지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달 말 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과 비수도권 투자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호남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수 있다는 언론보도도 잇따르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어 역사적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둔 지금, 전남의 반도체 팹과 광주의 첨단 패키징이 어우러진 호남 반도체 시대가 활짝 열리길 기대했다.
반도체는 설계와 전공정, 후공정이 하나의 사슬처럼 이어지는 반도체 클러스터로 집적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반도체 기업들에 남쪽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남부권 산업생태계를 구축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감당하며 설계부터 전공정, 후공정까지 아우를 조건을 갖춘 곳은 남부권밖에 없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다. 여기에 광활한 부지와 우수한 연구 인력, 정주 여건까지 두루 갖춘 전남・광주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광주가 첨단 패키징 공장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기대가 큰 반도체 팹 입지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규모 전력과 풍부한 용수가 필수인 전공정 팹이 갈 곳은 전남이라는 것이 너무나 자명하다. 특히 재생에너지가 넘치는 솔라시도는 이미 준비를 마치고 기업의 결단만을 기다리고 있다.
전남도지사는 “이 청사진을 누구보다 먼저 그렸고, 지난해 11월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만나 반도체 팹 투자를 제안했으며, 12월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과 마주 앉아 전남의 잠재력을 펼쳐보였다”면서 “올해 2월에는 ‘전남・광주 반도체 3축 클러스터 비전’을 선포했고, 5월에는 다시 최태원 회장에게 전남 팹 설립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9일 최태원 회장은 일본에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차기 반도체 공장 조건으로 전력・땅・사람・물을 꼽으며 해외 입지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전남도지사는 “더 나은 것을 찾다 가까이 있는 좋은 것을 놓치기 쉽다”면서 “SK가 찾는 모든 조건이 바로 전남・광주에 있다. 이미 전남에는 삼성SDS가 주도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가 들어설 예정이고, 국내 최대 태양광 단지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기반까지 갖췄으며 여기에 반도체 팹을 더한다면 AI와 반도체가 맞물리는 완결된 생태계가 탄생하므로 일본이 아니라, 전남・광주에 투자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전남・광주 품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치도록, 지방정부 차원의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신속한 행정 지원, 정주여건 조성 등 모든 역량을 기울여 대한민국 반도체의 새 역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최지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