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추석연휴 진드기·설치류 감염병 주의 쯔쯔가무시증·SFTS 등 확산 우려…개인위생관리 철저 당부 강미영 기자 |
2025년 09월 19일(금) 09:58 |
|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매월 진드기 발생 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 매년 9월부터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옮기는 참진드기 유충 밀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털진드기 유충은 크기가 0.15~0.3㎜로 육안 식별이 불가능하다. 감염되면 10일 이내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열, 오한 등이 발생하며, 물린 부위에 5~20㎜ 크기의 검은색 가피(딱지)가 형성된다.
SFTS 매개 참진드기에 물릴 경우 진드기가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무리하게 떼어낼 경우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어 의료기관에서 전문적으로 제거 및 소독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월 광주지역에서 채집한 야생 설치류에서 신증후군출혈열 바이러스를 확인했으며, 렙토스피라증은 여름철부터 10~11월 사이 주로 검출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호우 복구 및 농작업 과정에서 고인 물과 접촉할 때 감염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진드기 및 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개인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긴팔·긴바지, 모자, 양말, 장갑 등 보호 복장 착용 ▲풀밭 위에 눕거나 용변 보지 않기 ▲등산로 외 산길 이동 자제 ▲야생동물 접촉 금지 ▲야외활동 후 의복 세탁 및 샤워로 진드기 확인 ▲발열 등 의심증상 발생 때 즉시 의료기관 방문 등이 주요 수칙이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추석명절과 다소 선선해진 날씨로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진드기·설치류와의 접촉을 피해 안전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