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전교조 등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 입장 발표 “2025 수능통계 조작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실수 인정 즉각 정정…성적 분석은 과장 홍보 아닌 사실 정보 공유” 조준성 기자 |
2025년 06월 26일(목) 16:23 |
|
전남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부 단체가 이번 수능 성적 분석 자료에 대해 ‘조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나, 이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과도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2021학년도 국어·수학 하위등급(7~9등급) 비율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공한 데이터를 토대로 수기 입력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입력 착오가 발생한 것”이라는 게 전남교육청의 입장이다.
이에, 전남교육청은 “오류를 인지한 후 6월 18일 공식 정정자료를 통해 수치를 바로잡고, 평가원 원자료를 기반으로 다시 분석한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전남교육청은 특히, “통계 해석에 오류가 있었던 부분을 인정하고 바로 개선했다.”면서 “정치적 조작이라는 주장은 교육 현장 실무의 실수까지 과도하게 해석한 왜곡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수능 성적 분석은 과장된 홍보가 아니라, 사실 정보 공유이자 전남 학생들의 성취도 변화와 교사의 노력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며, 2021년 대비 표준점수 평균 석차가 17위에서 14위로 상승한 흐름을 객관적 자료로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등급 비율이나 표준점수 모두 교육청이 임의로 생성한 것이 아닌, 평가원이 제공한 공식 데이터에 기반하여 분석했으며, 현 제도 하에서 수능은 학생들의 진로진학에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지표로 활용해야 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열화 중심 발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전남교육청의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이번 발표 역시 서열화가 아닌 수 년간 변화 추이의 공유를 통해 도민의 알 권리와 교육자존감 회복에 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은 또, “통계 기준은 일관됐으며, 체제 변화 부분은 분석 과정에 반영되어 있다.”면서 “2022학년도부터 수학 수능 체제가 공통+선택형으로 바뀌었지만, 성적 집계 방식은 통합된 표준점수로 비교가 가능하도록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2021학년도는 전남이 전국 석차 최하위를 기록했던 해로, 정책 진단의 기점으로 의미가 있어 비교 대상으로 설정했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개선되어왔으며, 이는 통계 왜곡이 아닌 지표 해석의 결과”라는 게 전남교육청의 설명이다.
아울러, 전남교육청은 “정책 성과를 과장할 의도가 없으며, 해석의 한계도 스스로 밝혔다.”면서 “독서·인문중심의 수업정책은 전남교육청의 주요 정책이어서 강조한 것일 뿐 2025 수능 성과와 연결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수능 데이터는 행정 홍보용이 아니라 진학지도의 기초자료이다.”면서 “90% 이상의 학생이 수시모집으로 진학하지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 미달 등으로 진학에 실패한 사례가 많고, 소외 지역 학생들이 불이익을 겪는 전남의 현실에서는 수능 데이터 분석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도 “단기 수치보다 중장기 변화 흐름에 주목하고자 진로진학연구회, 진학부장협의회, 진로진학상담센터 상담교사단과 연계해 수능 통계 등 데이터의 이중 검증체계를 구축하고, 진학지원 정책의 발전 방향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시·정시 연계형 진학지도를 강화하고, 교사와 학생이 참여하는 진학 컨설팅 및 피드백 구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준성 기자